이번에 마셔본 술은 중국 4대 명주 중 하나인 **五粮液 (우량예)**이다.유명한 만큼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마셔보니 국연과 비슷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그 안에 또 다른 매력이 숨어 있었다.⸻향 – 닮은 듯 다른 부드러움처음 병을 열자마자 퍼지는 향은 국연을 떠올리게 했다.익숙한 농향형 백주의 구수하고 풍부한 곡물향. 하지만 그 안에 미세하게 상큼한 느낌이 숨어 있었다.딱 집어서 말하긴 어려운데, 마치 상큼한 과일껍질을 살짝 스친 듯한 향.이게 우량예만의 차별화된 인상으로 남았다.⸻맛 – 52도의 존재감알코올 도수는 52도.확실히 마셨을 때 그 강함이 느껴진다.첫 목넘김에서는 ‘아, 세다’ 싶었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풍미는 꽤 부드럽게 풀린다.입 안을 오래 맴도는 무게감 있는 맛과 향이 이 술이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