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아지는 바람이 분다. 갑자기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고 모든 근심들을 다 털어버리고 싶었다. 이해도 못하겠고, 나를 기만하기만 하는 이 물질의 세계에 더 이상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다. 다른 세계가 아직 존재하고 있다. 내 편안한 집일 수 있는 세계, 나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세계. 거기에는 길이 있고, 방랑객이 있고, 유랑하는 약사가 있고, 엄마가 있다. 하지만 나는 결국 그런 생각을 떨치고 기운을 차렸다.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 밀란 쿤데라, 농담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