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살기 좋은 대한민국.. ㅠㅠ
베트남 다낭에 오자마자 아이들이 열이 나기 시작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수영 한 직후부터 바로 고열.. ㅠㅠ
30도가 넘는 바깥과 에어컨이 빵빵한 호텔..
그리고 수영장을 왔다 갔다 하니..
사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열이 안 날 수가 없을 듯하다..
그나저나,
이번 여행에도 당연히 상비약들을 처방받아 다양하게 가져왔다.
해열제는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 계열로 두 가지를 챙겼는데,
두 종류 다 복용해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ㅠㅠ
그리고 하필 챙겨 온 체온계가 잘 작동하지 않아 더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하루 이틀 버티다가..
새벽에 온몸이 뜨거울 정도로 열이 나서 결국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향했다.
인터넷과 대사관을 통해 알아본 결과,
호이안 퍼시픽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가 가능하다고 하여 급하게 달려갔다.
응급실에 들어가니 사람이 거의 없다.. ㅎㅎ
당직 의사? 비슷한 사람이 와서 열 체크하고,
이것저것 증상에 대해 질문한다.
나는 베트남 영어를 도저히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베트남에서는 파파고가 훨씬 편하다. ㅠㅠ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응급실에서 이런저런 체크 후 간호사가 의사 진료를 볼건지 물어봤다.
그리고 진료비는 얼마 정도 나온다며 표를 보야주더라.
내 기억에 아마 1시간 컨설팅 비용이 110만동 이었음..
아무튼,
그렇게 우리는 2층으로 가서 의사가 오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간호사가 몇 가지 간단한 체크를 하고,
의사가 졸린 눈으로 와서는 다시 한번 증상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청진기 체크와 이것저것 아이 상태를 살펴보았다.
별 이상이 없었는지..
단순 바이러스라고 하고 약 먹으면서 며칠 지나면 낫는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그나마 다행이었다.. ㅠㅠ
그리고 요놈.. 파라세타몰(?)을 처방해 주더라..
검색해 보니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이더라.
하필!! 우리가 챙겨 오지 않은 종류의 해열제!!! ㅠㅠ
숙소로 돌아와 이 약을 바로 먹였고,
놀랍게도 금세 열이 떨어졌다...;;;;;;;
아이와 해외여행을 갈 때는 꼭 해열제 종류별로 다
챙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ㅎㅎ;;
그리고 받아온 서류들..
총비용이 116만 동이니깐.. 7만 원(?) 정도인가;;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다.
(베트남 물가 치고는 비싼 건가;;)
아무튼 어서 보험 신청 해야지... ㅎㅎ;;
추가로..
챙겨 온 체온계가 부정확해서 체온계도 같이 처방받아 구입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수은 체온계.. ㅋㅋ
의사 말로는..
수은 체온계로 겨드랑이에서 측정한 온도보다 실제는 0.5도 정도 더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아무튼,
정신없이 응급실을 다녀와 아기를 간호하느라 밤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이 정도에서 증상이 호전되어 장말 다행이었다.
해외여행 중 응급실을 가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듯하다.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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